잇몸 상태와 모르고 지내는 당뇨는 관련이 있을까요?
- 진단받은 만성질환이 없는 한국 성인 7,635명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.
- 남성에서는 잇몸 상태가 나쁠수록 진단받지 않은 당뇨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.
- 한 시점의 조사라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, 여성에서는 뚜렷한 연관이 없었습니다.
집 안 한 곳에서 물이 새는 흔적이 보일 때, 다른 곳에도 문제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. 다만 이 연구는 흔적과 문제가 함께 보이는지만 확인했습니다.
이 연구는 무엇을 했나요?
잇몸병(치주염)과 당뇨는 서로 관련이 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그런데 의사에게 진단받은 만성질환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잇몸 상태가 아직 모르는 혈당 이상과 이어지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.
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13~2015년 자료를 썼습니다. 진단받은 만성질환이 없는 19세 이상 한국 성인 7,635명이 대상이었습니다. 한 시점의 자료를 살펴본 단면 연구(관찰 연구)입니다.
무엇을 비교했나요?
혈당 상태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(최근 몇 달간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검사) 한 번의 측정값으로 나눴습니다. 정상, 진단받지 않은 당뇨 전단계, 진단받지 않은 당뇨의 세 가지입니다.
잇몸 상태는 지역사회 치주 지수(CPI)로 확인했습니다. 점수에 따라 CPI 0~2, CPI 3, CPI 4 세 집단으로 묶었습니다. 연구팀은 나이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고려해 남성과 여성을 따로 비교했습니다.
어떤 결과를 보았나요?
진단받지 않은 당뇨는 남성의 5.0%, 여성의 2.9%에서 나타났습니다. 당뇨 전단계는 남성은 절반 가까이, 여성은 3분의 1 가까이였습니다.
남성에서는 CPI 3 집단과 CPI 4 집단 모두 잇몸 상태가 가장 좋은 집단보다 진단받지 않은 당뇨가 있을 가능성이 몇 배 높은 쪽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. CPI 4 집단이 더 높았습니다.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차이였습니다.
여성에서는 이런 연관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. 남녀 사이의 차이도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. 당뇨 전단계는 남녀 모두 잇몸 상태와 뚜렷한 연관이 없었습니다.
쉽게 말하면 이 조사에서는 남성에서만 잇몸 상태가 나쁜 쪽과 진단받지 않은 당뇨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지만, 잇몸 때문에 당뇨가 생긴다거나 잇몸 검사로 당뇨를 가려낼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.
이 글은 논문 초록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. 논문 전문의 세부 내용은 담지 못했으니,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원문 출처에서 확인하세요.
조심해서 읽을 점
- 한 시점의 자료를 본 단면 연구라 잇몸 상태와 당뇨 중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습니다.
- 혈당 상태를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한 번의 측정으로 나눠, 실제 진단과 다를 수 있습니다.
- 진단받은 만성질환이 없다고 스스로 답한 성인만 포함해, 다른 집단에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
- 여성에서 연관이 뚜렷하지 않았던 것이 실제로 관련이 없다는 뜻인지는 이 연구만으로 알기 어렵습니다.